뉴욕 자비츠 안부럽네…잠실에 11만㎡ 규모 전시컨벤션센터 들어서

잠실에 자비츠보다 큰 컨벤션센터 조성
'트럭 마샬링' 최초 적용해 정체 최소화
대규모 고용 효과로 지역 경제 활력 전망

잠실 컨벤션센터(안) 한강변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잠실 돔구장과 함께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의 한 축이 될 전시컨벤션센터가 11만㎡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최첨단 전시물류차량 대기공간과 복층형 전시장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고 대규모 고용 효과를 유발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현지시간) 뉴욕 자비츠 컨벤션센터를 방문해 앨런 스틸 자비츠센터 CEO와 만나 잠실 전시컨벤션센터 조성을 위한 노하우를 듣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 패션 전시회인 ‘뉴욕 코테리 수주박람회’가 개막에 맞춰 국내 브랜드 8개 사가 참여하는 ‘서울패션위크 브랜드 부스’를 찾아 참가기업을 격려한다.



뉴욕 자비츠 컨벤션센터 내 특화공간. 사진제공=서울시

뉴욕 맨해튼 서부 허드슨강 인근에 위치한 자비츠센터는 1986년 전시면적 약 7.8만㎡로 조성된 전시·컨벤션 특화공간이다. 국제 자동차쇼, 코믹콘 등 뉴욕에서 가장 크고 활발하게 전시와 국제행사가 개최되는 곳으로 뉴욕시는 인근 호텔 및 상업시설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회수해 사용하고 있다. 자비츠센터의 2019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센터는 뉴욕시 전체에 연간 약 2조 4000억 원의 매출과 약 1만 6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잠실 전시컨벤션센터(안) 배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잠실 마이스 부지에 자비츠센터와 같은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총 면적 11만㎡로 이중 1층과 3층에 조성되는 전시관은 그 면적만 약 9만㎡로 자비츠센터보다 1만㎡ 이상 크다. 회의면적은 약 2만㎡으로 계획됐다. 자비츠센터에 활용된 5톤 트럭 하역대기 전용공간(트럭 마샬링)도 국내 최초로 적용한다. 컨벤션센터 2층에 조성되는 마샬링은 화물차가 머물 수 있는 주차 타워 역할을 수행해 주변 도로 혼잡을 방지한다. 자비츠센터에 루프탑 파빌리온, 야외 테라스 등 특화공간이 조성된 것처럼 한강 경관을 활용한 매력적인 조망 공간도 조성한다.



뉴욕 자비츠 컨벤션센터 내 특화공간.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전시컨벤션센터 기능 고도화 및 공공성을 갖춘 운영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돔구장, 업무시설, 상업시설, 호텔, 수상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시는 돔구장과 마찬가지로 일대 사업에 대해 2024년 상반기까지 실시협약안을 마련하고 2024년 하반기 중으로 사업시행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2025년 12월 착공을 시작해 62개월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조 167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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