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잡아야 ‘3연패’ 문 넓어진다

19일 저녁 항저우AG 조별리그 E조 첫 경기
‘제2 황의조’ 누구…박재용 정우영 골문 노려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이 훈련 중인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은 23일이지만 황선홍호의 아시안게임은 19일에 먼저 시작된다.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3연패는 어떤 나라도 해내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으려 한다.


어느 대회든 첫판이 중요한 법이지만 지금의 황선홍호에는 첫판 승리가 각별히 더 중요하다.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1·2차전에 결장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왼쪽 다리 부상을 입은 이강인은 20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한 달 만의 복귀전을 치르고 대표팀에는 21일 저녁에나 합류할 예정이다. 19일 쿠웨이트와 1차전, 21일 태국과 2차전을 못 뛰고 이르면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뛸 수 있다.


쿠웨이트전을 잘 풀어놓아야 이강인 활용도 쉬워진다. 1차전에서 승점 3을 따지 못하면 2차전 부담은 더 커지고 3차전 이강인 투입도 급박한 상황에서 이뤄질 확률이 높다. 여유 있는 상황에서 이강인이 딱히 승부에 신경 쓸 일 없이 3차전에서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16강부터 전력을 다하게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번 대회 참가팀은 23개이며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뒤 각 조 1·2위에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네 팀까지 16개 팀이 토너먼트를 벌인다.



미드필더 홍현석.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정우영(왼쪽)과 송민규. 연합뉴스

쿠웨이트와 23세 이하(U-23) 대표팀 간 전적에서 한국은 1승 1무로 앞서지만 마지막 만남이 2002년(2대0 승)인 만큼 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 핵심 풀백 설영우(울산)가 A매치 소집 관계로 16일에야 팀에 합류하는 등 크고 작은 누수가 있는 한국으로서는 팀 안팎의 분위기를 좋은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서도 첫판을 잡고 가는 게 중요하다.


5년 전 김학범호에서는 황의조가 7경기 9골로 확실한 골잡이 역할을 해줬다. 황선홍호에는 최전방의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과 2선의 조영욱(김천), 엄원상(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등이 있다. ‘제2의 황의조’로 날아오를 후보를 찾아보는 것도 쿠웨이트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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