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한싹과 레뷰코퍼레이션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나란히 희망가 범위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한싹은 8일부터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8900~1만 1000원) 상단보다 13.6% 높은 1만 2500원에 확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총 공모액은 187억 원(150만 주), 기준 시가총액은 681억 원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879개 기관이 참여해 84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싹은 이달 19~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다음 달 4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도 11일부터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 1500~1만 3200원) 상단보다 13.6% 높은 1만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총 공모액은 336억 원(224만 주), 기준 시가총액은 1645억 원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644대1이다. 레뷰코퍼레이션은 한싹과 함께 19~20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5일이다.
두 기업의 수요예측 흥행은 상장 대표 주관을 맡은 증권사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KB증권은 한싹 기업공개(IPO)로 올해 첫 상장 주관 실적을 쌓는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주관 수임을 비롯해 하반기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KB증권의 화려한 복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레뷰코퍼레이션 상장 주관을 맡은 삼성증권(016360)은 금양그린파워(282720)와 기가비스(420770)·센서뷰(321370) 등 단독으로 올해 대표 주관을 맡았던 모든 딜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한편 IPO 시장은 한싹과 레뷰코퍼레이션을 포함해 이번 주에만 6개 종목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하며 ‘슈퍼위크’를 맞고 있다. 아이엠티·밀리의서재가 18~19일, 신한스팩11호가 19~2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을 받는다. 올 첫 번째 코스피 ‘대어’인 두산로보틱스는 21~2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청약을 마친 기업들이 늦어도 22일까지 청약 증거금 환불을 진행해 두산로보틱스 청약에 ‘뭉칫돈’이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초 21~22일 청약을 계획했던 신성에스티는 다음 달 10~11일로 일정을 미루며 두산로보틱스와의 청약 일정 중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