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부족으로 1년 가까이 착공을 하지 못했던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킨텍스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심의에서 킨텍스 제3전시장 6545억 원으로 기존 대비 35% 늘어난 조정 결과를 산업통상자원로부터 통보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킨텍스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종합전시장을 건립해 우리나라를 아시아 무역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정부의 계획 아래 1998년 산업자원부 ‘수도권 종합전시장 건립 기본계획’에 따라 고양시가 입지로 선정된 후 총 3단계 분리 추진돼 온 국책 사업이다.
이에 따라 2005년 1단계 사업인 킨텍스 제1전시장이 5만 4000㎡ 규모로 개장했으며 2011년 제2전시장 개장으로 10만 8000㎡의 전시면적을 확보하면서 변방에 있던 대한민국 전시산업을 아시아의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후 제3전시장 건립은 2020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에 이어 2021년 기본설계 추진, 지난해 착공 예정이었으나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폭등으로 예산 증액이 불가피해 짐에 따라 기재부 총사업비 재심의를 거쳐 기존보다 35% 늘어난 6545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킨텍스는 올해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을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시공사를 선정, 2027년까지 건립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2전시장 총 면적 10만 8000㎡의 전시면적을 갖춰 세계 60위에 불과하지만 7만㎡ 규모의 3전시장까지 완성될 경우 25위권으로 상승하게 되고 미국 라스베가스 ‘CES(18.6만㎡)’, 독일 베를린 ‘IFA(16.4만㎡)’,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2㎡만)’ 등 세계 유수의 전시회와 동등한 수준의 글로벌 행사들이 개최될 수 있는 전시면적 확보하게 된다.
한림대가 2018년 발간한 킨텍스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를 보면 제3전시장 개장으로 이런 행사들이 활성화 될 경우 킨텍스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총 6조 4565억원에 달하며 고용 창출은 연간 3만 227명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의 지역 경제 발전과 함께 나아가 전 국가적 생산유발효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정부의 긴축재정 상황에서도 이처럼 건립비를 확정해 준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며 “제3전시장까지 완성된 킨텍스 전시 공간을 채울 대형 국제행사 유치와 함께 킨텍스 자체 주관 전시회를 개발해 국가 무역 수출에 전시산업이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킨텍스는 다음 달 1일자로 20년간 운영권을 확보한 인도 정부의 핵심사업인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IICC) 전시장의 공식 개장도 앞두고 있어 국내외적으로 대한민국 전시산업의 미래 전망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