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납품 대금 조기 지급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통한 상생 활동에 나선다.
현대차(005380)그룹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1조 9965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 지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온누리상품권도 약 91억 원어치를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아울러 우리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 국산 농수산물 소비 촉진 및 농어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번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부품과 원자재·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해당 그룹 계열사는 현대차·기아(000270)·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다.
현대차그룹은 1조 9965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기존 지급일보다 최대 20일 일찍 지급할 예정이다.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추석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이에 더해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연휴 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집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 8524억 원, 2조 3766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고환율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 지급을 앞당기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