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형·호화 수감 생활' 탁신 태국 전 총리, 이르면 내년 2월 가석방

탁신 전 태국 총리. AFP 연합뉴스

해외 도피 15년 만에 귀국해 수감된 탁신 친나왓(74) 전 태국 총리가 이르면 내년 2월 가석방 될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교정국은 탁신 전 총리 형량이 1년으로 감형돼 때문에 내년 2월 말부터 가석방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싯티 수띠웡 교정국 부국장은 "70세 이상 고령이거나 지병이 있는 수감자는 6개월 이상 복역하면 가석방 자격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탁신은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2008년 그는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기 전 해외로 달아났다.


탁신은 지지 세력인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된 지난달 22일 귀국해 곧바로 수감됐다.


당초 탁신은 8년 형이 선고받았지만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다.


앞서 탁신의 '병원 수감생활'도 논란이 됐다.


태국 교도소는 많은 재소자가 좁은 공간에서 비위생적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탁신은 수감 첫날 밤 고혈압 등을 이유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에어컨과 소파 등을 갖춘 VIP 병실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과 시민단체 등은 탁신이 다른 재소자들과 다른 특혜를 받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교정국은 "입원 30일이 되면 건강 상태를 확인해 교도소로 돌려보낼지 결정할 것"이라며 "의료진 판단에 따라 병원에서 계속 치료받는 것이 허용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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