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공천관리위원을 맡게 된 배경을 두고 이준석 당시 당 대표와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정진석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누가 김 후보자를 공천관리위원회에 추천했는지에 대해서는 하나씩 맞춰봐야 한다"며 "저는 안 했고, 나중에 정진석 (당시) 위원장에게도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당 대표도 아니고, 공천관리위원장도 아니라면 누군가 그런 정도의 영향을 가진 사람이 추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김 후보자를 추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확인해 줄 필요가 있느냐"고 답했다.
이에 정진석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준석 전 대표가 '정진석 공관위'의 구성에 무슨 외압이나 간섭이 있었던 식으로 언급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제가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4·7 지방선거와 6·1 지방선거 공천을 저는 사심 없이 했다"며 "당 대표, 위원장보다 센 사람? 이준석 대표가 도대체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저는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을 선정할 때 그 누구의 추천도 받지 않았고, 당 사무처에서 마련해 온 후보군 가운데 제가 한 사람씩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전 대표의 주장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