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 3세짜리 아들을 대동하면서 ‘어색한 순간’이 연출됐다고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17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튀르키예 정부의 튀르케비센터를 찾아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 면담은 테슬라 공장 건설을 포함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머스크가 내내 남자 아이를 팔로 안고 있거나 무릎에 앉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 아이는 머스크와 가수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부셰) 사이의 세 자녀 중 첫째로 2020년 5월에 태어났고 이름은 ‘엑스(X)’다. 머스크는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마주 앉아 대화하면서도 아들을 품에 안고 있고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무릎에 앉힌 채 함께 촬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머스크가 안고 있는 아이의 볼을 살짝 쓰다듬고 축구공을 선물하면서 눈을 마주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머스크에게 “부인은 어디 계시느냐”고 물었고 머스크는 “그녀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우리는 별거 중이라 내가 아들을 대부분 돌본다”고 답했다. 머스크와 그라임스는 2021년 9월 “절반은 별거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나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둘째·셋째 자녀를 낳았다.
‘괴짜 CEO’로 불리는 머스크는 복잡한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계열사 뉴럴링크의 임원인 시본 질리스와 정자 기증으로 쌍둥이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모두 10명의 자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