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까사의 하반기 신제품 ‘리클라이너 소파’. 사진 제공=신세계까사
신세계(004170)까사가 6년 가까이 이어진 적자 터널에서 벗어나 올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국면이 해소되는 분위기와 맞물려 수면 브랜드인 ‘마테라소’ 등 주력 상품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의 실적 흐름이 이어져 3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유의미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4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까사가 올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무려 22분기 만의 성과다.
- 올 들어 신세계까사의 분기 실적은 여전히 적자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 527억 원, 영업손실은 -88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551억 원, 영업손실은 -5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세는 유지하면서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40% 가까이 줄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3분기 혹은 4분기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까사의 실적 반등 핵심 키워드는 프리미엄 혼수 시장과 슬리포노믹스(수면 경제)다. 2021년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로 시작한 '마테라소'를 숙면과 관련된 상품 전체를 아우르는 수면 전문 브랜드로 확장하며 본격적인 수면 시장 입지 다지기에 돌입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취임한 김홍극 대표 효과도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까사는 2018년 3월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부터 적자의 늪에 빠졌다. 매출은 2018년 1095억 원에서 2022년 2681억 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곧 적자였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역임한 김 대표는 신세계그룹 내에서 ‘상품기획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1년 간 수익성 높은 제품 발굴과 유통 채널 확대에 집중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올 가을 프리미엄 혼수 시장에서의 성과, 매트리스 브랜드에서 숙면 브랜드로 전환한 마테라소가 얼마나 성장하는 지가 관건”이라며 “신세계그룹이 까사미아를 인수한 지 5년이 넘어가는 시기인만큼 성과 측면에서도 흑자전환이 절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