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사적 유용”…'이승기 스승' 이선희, 배임 혐의로 檢 송치

경찰, 이선희씨 본인·가족 법인카드 유용 정황 확인
이씨 "회사 경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 강력 부인
권진영 대표도 함께 검찰로 송치돼

가수 이선희씨. 연합뉴스

가수 이선희(59)씨와 그의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19일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신이 세웠던 원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원엔터테인먼트는 2013년부터 이씨가 대표를 맡아오다가 지난해 6월 청산됐다. 권 대표는 원엔터테인먼트 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 5월 경찰은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이씨는 “회사 경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경찰은 권 대표의 횡령 의혹을 확인하다가 이씨의 배임 혐의로 수사를 넓혔다.


앞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달 권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권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당시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며 범죄혐의 관련 증거자료가 대부분 수집된 점, 재산범죄 피해자들에게 피해액 전부 반환하거나 공탁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으로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나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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