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근로복지공단 등 정부 및 퇴직연금 관련 유관기관, 20개 금융회사와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한 IRP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63빌딩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복현 금감원장,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근로복지공단, 예탁결제원, 금융결제원 등 유관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은행 5곳, 보험 5곳, 증권 6곳 등 총 18개 금융회사 대표가 자리했다.
이번 협약은 퇴직연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퇴직연금 활성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 금융기관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TV 광고, 유튜브 광고 등 퇴직연금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또, 정부와 금융기관은 폐업 등으로 인해 근로자들이 미처 찾아가지 못한 퇴직연금 약 1250억 원을 돌려주기 위한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 촉진도 진행된다. 2021년 기준 30~299인 사업장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78.1%, 300인 이상 사업장의 가입률은 91.4%인 반면, 30인 미만 사업장의 가입률은 24%에 그쳤기 때문이다. 근로복지공단은 금융기관 등과 함께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각 지사별로 중소기업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퇴직연금이 활성화되어 국민의 노후소득 보장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퇴직연금사업자에게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퇴직연금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익률 향상, 정보제공 등 서비스 제고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재테크의 궁극적인 목적은 노후이고 연금이야말로 오랜 시간 검증된 탄탄한 노후수단인 만큼, 연금준비는 절대로 지체되거나 소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도 “금감원에서도 고용노동부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퇴직연금상품의 개발과 디폴트옵션 등 신 제도의 안착, 퇴직연금제도 안내 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