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이어 디즈니플러스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인 ‘무빙’이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경덕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지만, (중국은)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 당국은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식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엄격한 단속을 진행했다”며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豆瓣)에서 ‘무빙’의 평점은 8.8점(10점 만점)이며, 리뷰 개수는 3만8000여개다.
중국에서 디즈니플러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다. 따라서 네티즌들이 불법으로 시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내에서 인기 OTT 방송이 불법 유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월 14일 더우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되기도 전에 리뷰 화면이 만들어지고 리뷰 개수가 14만개를 넘어섰다. 또 더 글로리 파트 2 공개 이후 중국 콘텐츠 불법 유통 사이트 한쥐TV의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당시에도 서 교수는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고 있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 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다”며 “이젠 중국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