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이 서울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인 한양아파트 정비사업 시공사 수주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에게 일반 분양 수익을 극대화해 동일형평 입주시 분담금을 100%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실상 ‘분담금 0원’ 제안을 한 것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한양아파트의 재건축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THE H YEOUIDO 1st)’를 제안했다.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라는 상징성을 부여해 단지명을 제안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사업제안서에서 동일평형 입주 시 100% 환급받는 최고의 개발이익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일 평형으로 분양 받을 시 추가로 돈이 들지 않도록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이다.
일반분양 수익을 높이는 핵심전략은 ‘하이퍼엔드’ 특화상품이다. 현대건설만의 고급 주거상품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의도에 최고급 단지를 구현해 상품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유주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고급화를 내세운 ‘하이퍼엔드’ 주거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이 2020년 강남구 청담동에 준공한 ‘PH129’는 2023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62억 4000만원을 기록해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등을 제치고 2021년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는 등 고급 주거상품의 대명사로 거듭나고 있다.
이 밖에 강남구 삼성동의 ‘라브르27’은 최고분양가 395억을 기록한 바 있으며 강남구 청담동의 ‘에테르노 청담’, 용산구 서빙고동의 ‘아페르파크·아페르한강’ 등 서울 핵심 지역에 하이퍼엔드 주거상품을 제안하며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하이퍼엔드’ 주거상품 실현을 위해 오피스텔 전 세대에 현대인의 주거 트렌드에 부합하는 복층형 설계와 프라이빗 테라스를 도입했다. 거실 천장고를 5.5m로 높여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함을 물론 탁 트인 개방감과 조망 극대화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세대마다 프라이빗한 외부 테라스를 제공해 입주민에게 나만의 정원을 소유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입주자만 이용 가능한 스카이 커뮤니티를 설치, 여의도 하늘에서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야외 라운지가 조성되는 거주자 전용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아름다운 조경을 만끽할 수 있다. 옥상에는 버티포트 착륙장을 설치해 응급 환자 발생 시 도심 항공 이동수단을 이용해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이퍼엔드 주거시장을 선도하는 현대건설만의 경험과 노하우에 여의도에 최초로 선보일 ‘디에이치’의 상품을 더해 소유주에게 최고의 미래가치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 단지 중 정비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 기존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동, 아파트 956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규모의 단지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다음달 29일 조합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