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키움운용, 신라스테이 마포 품는다

하나대체운용,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리츠본부 설립 후 두번째 거래

신라스테이 마포 전경.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서울 마포의 ‘신라스테이 마포’ 빌딩을 품는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최근 신라스테이 마포 건물 인수의 우선협상자로 키움운용을 선정했다. 양측은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가격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키움운용은 리츠를 활용해 이 건물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21년 리츠사업본부를 설립했으며 이듬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AMC(자산관리회사) 인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다올자산운용으로부터 광명 롯데몰을 약 3500억 원에 인수해 첫 거래를 성사시켰다. 당시 유안타증권·하이투자증권이 1000억 원에 가까운 지분을 총액 인수해 거래를 도왔다.


키움운용이 신라스테이 마포 인수에 성공하면 리츠본부 설립 후 두번째로 확보하는 자산이 된다. 회사 측은 원활한 인수를 위해 리츠본부 주도로 국내 주요 증권사와 공제회 등에 마케팅을 본격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서울 시내 여러 호텔들이 폐업한 뒤 남은 호텔 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졌다”면서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이 허용된 것은 인수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라스테이 마포는 지하 4층~지상 24층, 연면적 1만8470.19㎡ 규모다. 호텔신라(008770)가 15년간 책임 임차하고 있으며 현재 기준 임차기간은 7년 가량 남아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13년 개발 단계에 있던 서울 마포구 도화동 소재 이 건물을 1200억 원대에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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