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003850)이 국산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의 라인업 확장을 바탕으로 연 매출 2000억 원을 정조준한다.
보령은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개량 신약인 ‘BR1018’의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BR1018은 보령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에 암로디핀, 아토르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더한 4제 복합제다.
보령은 본태성 고혈압과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한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약 2년 간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4가지 성분을 알약 하나에 담은 만큼 환자의 복약 순응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은 카나브 복합제 개발과 적응증을 확대하는 ‘그레이트 카나브’ 전략을 통해 2026년까지 카나브 연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카나브 제품군은 지난해 1418억 원으로 국산 신약 기준 처방 실적 기준 1위를 기록했다.
보령은 2011년 단일제 카나브 발매를 시작으로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투베로(성분명 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와 고혈압 치료 효과를 강화한 카나브플러스(피마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을 출시하며 최근 5개년 간 연 평균 23%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카나브의 제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카나브 관련 논문 131편과 7만 2000 건의 임상 실증 사례를 확보하며 단백뇨 감소 적응증 추가와 사용 연령을 확대한 바 있다. 뇌졸중 환자의 혈압 조절과 뇌졸중 재발 감소에도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임종래 보령 연구개발(R&D) 부문장은 “지속적인 연구로 적응증 추가 등 카나브의 임상적 우수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