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 남산 혼잡통행료 사라질까…시민 의견 듣는다

온라인 투표 다음 달 22일까지
서울시, 연말까지 최종 결정



매번 2000원(공휴일 등 제외)을 내는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가 사라질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연말까지 존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을 통해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및 운영 방향에 대한 시민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 투표는 현장 정책 실험 종료 후 시민 의견 청취를 위해 실시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에서 투표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17일부터 5월16일까지 2개월간 혼잡통행료 징수를 잠시 중단했다. 그 결과 남산터널 교통량(양방향 징수 일시정지 기준)은 12.9% 증가했고, 터널 및 주변 속도는 9% 감소했다.


혼잡통행료 징수는 지난 1996년 11월 시작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2000원은 현재 물가 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아 효과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혼잡이 덜한 지역으로 나가는 차량까지 부과된다는 점이 폐지 논리로 제시됐다.


시는 이번 혼잡통행료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 공청회를 실시한 뒤 올해 말까지 혼잡통행료 징수에 대한 정책 방향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창석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혼잡통행료 징수에 대한 정책적 결정을 내리기 전에 혼잡통행료 징수 사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