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산 중소벤처기업, 지난해 성과 뛰어넘는다

아산에스앤테크, 궤도차량용 소화장치 수주 40억 원
원진엠앤티, 천무 발사대 부품류 수주 319억 원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부산국방벤처센터가 올해 방산 부품 국산화 개발·수출 등의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를 뛰어넘는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국방벤처센터는 협약기업에 국방과제 발굴, 기술지원, 교육, 홍보 및 판로 확보 등 사업 전반에 걸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부산지역 방산 중소벤처기업의 방위산업 진출을 돕고 있다. 운영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맡았다.


올해 성과를 보면 자동소화장치 및 유도무기류 정밀부품 생산전문업체인 아산에스앤테크는 올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40억 원에 달하는 K계열 궤도차량용 소화장치 부품류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고 궤도장비용 화재감지기 일반부품국산화 대상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부산국방벤처센터의 기술 지원을 받아 소형 무장헬기용 화재감시 제어기가 핵심부품국산화 정부과제에 선정돼 국비 5억4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30밀리미터(mm) 차륜형 대공포용 선회베어링 국산화 개발업체인 원진엠앤티는 올해도 선회베어링 후속양산을 진행하고 있다. 천무 발사대의 폴란드 수출에 따른 부품류 수주액도 319억 원을 달성했다.


삼호정밀은 방산분야 궤도차량용 유압장치류 생산전문업체로서 올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K9자주포와 K1전차용 부품류를 수주해 116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 5월 K55A1 자주포용 폐쇄기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2028년까지 약 11억 원의 국내부품 조달물량을 확보했다.


자동소화장치 및 조종수 카메라 생산전문업체인 디앤비는 올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17억 원에 달하는 궤도차량용 조종수 카메라 수주를 따내고 천마용 전후방카메라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향후 매출이 기대된다.


한조는 K1전차 엔진용 냉각기를 개발하고 납품한 열교환기 전문업체로, 폴란드에 수출하는 K2전차와 K9자주포에 들어가는 냉각기 등의 부품류를 공급하게 돼 올해 수주만 77억 원에 달하고 있다.


해성공업은 함정용 의장품 생산전문업체로 올해에도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HJ중공업 등 체계기업에 지속적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20억 원 납품액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다.


지난해 센터 협약기업은 1442억 원의 국방매출 달성, 정부과제 선정으로 정부지원금(국비) 295억 원 획득, 국방 분야 일자리 614명 유지 등의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센터가 설립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협약기업의 누적 성과는 국방 분야 정부지원금 1337억 원 획득, 국방매출 8996억 원 달성, 국방 분야 일자리 3025명 창출 등으로, 부산지역 방위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손성은 시 금융창업정책관은 “앞으로도 진입장벽이 높은 국방 분야에 지역기업이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센터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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