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고객, 해외 투자로 3년 간 3.5조 벌었다

보유 종목 상위 10개로만 3조 이상 평가차익
美ETF 아닌 테슬라·엔비디아·애플 집중 매수
"글로벌 우량주 투자 강조, AI 정보 제공 결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서울경제DB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자사 고객들의 최근 3년 간 해외 주식 투자 성과를 집계한 결과 3조 5000억 원이 넘는 양도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통해 해외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이달 이미 확정된 양도차익을 빼고도 상위 10개 보유 종목으로만 3조 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두고 글로벌 우량 주식에 대한 자산 배분을 강조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투자 정보를 제공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국내 다른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 가운데 미국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높은 비중으로 담았으나 미래에셋증권 투자자들의 선택은 달랐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투자자들이 보유한 해외 주식 상위 5개 종목은 ETF가 아니라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이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내부 자산관리 경쟁 대회인 ‘나는 고수다’ 프로그램에서 수익률 상위 5% 안에 든 영업 직원들은 올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62%를 해외 주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들이 관리하는 고객 자산 성과는 올 들어 8월 말까지 76.46%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5월 글로벌 주식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 나스닥과 협업해 국내 최초로 ‘미국 주식 토탈뷰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미국 주식 호가·잔량 정보도 국내 주식처럼 20개씩 제공하는 게 서비스의 핵심 내용이다. 이전까지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 거래 과정에서 호가·잔량 정보를 매수·매도1개씩만 제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업계 최초로 챗GPT를 활용한 해외 뉴스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연말까지 미국 주식 온라인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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