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력 맞춰 구장 고르세요”…日 파크골프장 트렌드[어깨동무]

요금 지불 여부에 따라 관리 수준 달라
초심자, 무료인 공원 병설 구장 추천
중급자 이상은 유료 공인 코스 권장

일본에서 운영 중인 파크골프 구장의 모습/구글 맵 갈무리

한국보다 파크골프의 역사가 긴 일본은 구장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파크골프의 발상지답게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구장이 있는가 하면, 회원제 골프장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수려한 고급 파크골프 구장도 마련돼 있다.


21일 일본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는 1100여개의 파크골프 코스가 있다. 이 가운데 면적과 코스 구성 등의 기준을 충족한 '공인코스'는 10분의 1 수준으로 전해진다.


파크골프 구장은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구분되는데 흔히 볼 수 있는 구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공원 병설 시설로 조성된 곳이다. 대부분 공이나 채를 빌려주는 시설이 따로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직접 챙겨가야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또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구장인 만큼 잔디 관리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지 못하다. 코스 변화가 심하지 않은 편이기에 처음 파크골프를 시작하는 이들이 즐기기에 좋다는 특징이 있다.


또 다른 타입은 회원제 골프장을 떠올리면 된다. 유료로 이용하는 구장으로 잔디 상태가 경기에 최적화돼 있고 대부분 공인 코스에 속한다. 채나 공 등 경기에 필요한 것들을 대여할 수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완성도가 높은 코스가 많은 편이라 일반 골프장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초심자보다는 파크골프에 익숙한 중급 이상의 플레이어가 즐기기 좋다. 유료 구장은 통상 코스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매겨지며 시간제로 운영되는 곳이 대다수다. 또 입장할 때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도쿄도에 조성된 파크골프장 공인 코스 모습/도쿄 아다치구 홈페이지 갈무리

파크골프의 발상지인 홋카이도는 겨울에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홋카이도에 조성된 일부 파크골프 구장은 거대한 비닐하우스 안에 만들어져 날씨와 상관없이 연중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점도 눈에 띈다.


한편, 일본에서 파크골프 공인코스가 가장 많이 조성된 지역도 홋카이도로 조사됐다. 후쿠오카시 등이 속해있는 큐슈 지역과 센다이시가 있는 도호쿠 지역에도 공인 코스가 다수 있는 것으로 협회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일반 골프장이 몰려있는 일본 수도권 지역은 의외로 공인 코스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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