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가결에 산발적 시위…국회, 경찰 삼엄한 경비 이어져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 국회대로에 21일 경찰 버스가 차벽을 치고 있다. 이승령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에 분노한 이 대표 지지자들과 이에 맞서 맞불 집회를 연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에 의해 한때 마비됐던 국회의사당에서 경찰의 삼엄한 경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국회 인근에서 산발적인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탓이다.


21일 오후 8시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3번출구 인근, 더불어민주당사 앞,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의 집회가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약 4000여 명의 경찰 기동대 인원들이 국회를 비롯한 인근에 배치된 상태다.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이 철제 펜스로 막혀있다. 이승령 기자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이승령 기자

오후 늦은 시간까지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사 앞은 당사 진입을 막기 위해 철제 팬스와 함께 경찰이 경비가 이뤄지고 있다. 국민의 힘 당사 앞에서도 ‘윤석열 퇴진, 김건희 구속’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지지자들이 격렬한 집회를 이어가고 있어 긴장감이 돌고 있다.


현재 국회 출입문은 폐쇄조치 돼 출입증이 있는 관계자에 한해서 출입이 허용되고 있으며 국회 정문 앞 국회대로는 경찰 버스로 차벽이 세워졌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될 경우 지지자들의 우발 행동에 대비해 오전부터 이어진 조치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폐쇄된 상태로 경찰에 의해 막혀있다. 연합뉴스

실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국회의사당역 1·6번 출구를 통해 지지자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국회의사당역 역사 내 차단 셔터가 내려지자 이를 사이에 두고 경찰과 지지자들이 강하게 대치해 셔터가 크게 휘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 지지자 1명이 재물손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됐다. 이날 오후 12시께부터 폐쇄됐던 해당 출구는 현재 통행이 가능한 상태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