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 만에 ‘조 1위 16강행’을 확정한 남자축구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향후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태국과 경기에서 4대0으로 완승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언제 출전할지 질의가 나오자 “그 부분은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며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선택하겠다.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경기에 앞서 항저우에 도착한 이강인은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경기 전 선수들이 몸을 풀 때 이강인과 벤치에서 20분가량 대화를 나눈 황 감독은 “우리가 세운 목표가 분명하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한지 이야기했다”며 “이강인 선수도 의견을 냈다. 그런 걸 공유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생각도 있지만 선수 생각도 있다.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을 사심 없이 이야기했다. 굉장히 접점이 많았던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쳤지만, 후반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황 감독은 “오늘 후반이 느슨했던 게 불만족스럽다. 90분 내내 긴장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려 한다”고 말했다.
바레인과의 3차전은 오는 24일에 펼쳐진다. 황 감독은 “새로 온 선수가 여럿 있다. 이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선수도 있다”며 “전체적으로 같이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합에 중점을 두고 (조별리그) 3차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전은 역시 16강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단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