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창업기업 국내외 수상 휩쓸어

대기업과 손 잡고 예비유니콘 성장 도와

지난 4월 삼성전자 ‘씨랩 아웃사이더 경북’ 및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산지점 개소식 장면. 제공=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경북도?삼성전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창업 액셀러레이팅 및 투자지원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소외된 지역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스타트업의 발굴, 육성, 성장 및 지역특화 등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2014년 개소 이후 지난해까지 총 786개 기업을 발굴?육성했다. 이를 통해 고용창출 3381명, 매출액 8332억 원 증가, 투자유치 2106억 원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센터가 지원한 창업기업들이 국내외 각종 사업에서 수상을 휩쓸었다. 아기유니콘200 6개사, 혁신기업 국가대표1000 14개사, 팁스(TIPS) 17개사, CES 혁신상 5개사에 각각 선정되며 센터가 지역을 대표하는 창업 액셀러레이팅 기관임을 과시했다.


경북창조센터는 올해 대기업 협업을 통한 유망 창업기업 성장 지원, 글로벌시장 진출 등의 스케일업 유도,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창업 붐 조성을 위한 대학 협업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포스코 등 대기업 및 전문 투자자와의 협업을 통해 유망 창업기업의 성장을 집중 지원하는 ‘예비유니콘 성장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글로벌 성장성이 높은 지역 스타트업 12개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경북센터를 통해 프라이빗 기업홍보(IR), 해외 진출지원, 경북도 벤처기업 육성자금 융자(최대 3억, 금리 1%) 우선 추천, 사업화 자금 지원 등을 받으며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문락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 관리를 통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지역에 기반을 둔 최초의 유니콘 창업기업으로 육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북창조센터의 대표적인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G-Star Dreamers’에 선발된 기업들은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씨랩 아웃사이더(C-Lab Outside)’ 연계 지원을 받는다. 또 경북창조센터 자체 투자 기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시장 진출 등을 통한 스케일업 유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부분의 창업기업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투자를 통한 자금조달이지만 수도권과는 달리 지역은 투자생태계가 열악해 창업기업이 초기자금을 확보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자체 투자기능을 강화하도록 벤처펀드를 추가 조성하고 팁스 컨소시엄 파트너 참여기업 추천 기능도 강화했다. 경북지역 공공 창업기획자 최초로 개인투자조합도 운영 중이다. 수도권 등에서 활동하는 주요 벤처캐피털?엑셀러레이터가 참가하는 ‘Next G-Star Round’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기업을 발굴하는 한편 ‘경북 청년애꿈 ESG 벤처펀드’(50억) 결성을 통해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창업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실리콘밸리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지난 6월 20명을 선발해 글로벌 창업교육을 4주간 진행한데 이어 스타트업 피치를 통해 우수창업자 6명을 최종 선발했다. 우수창업자는 다음달 세계한인 비즈니스대회 참가와 실리콘밸리 현지 기업 방문 기회를 갖는다.


경북창조센터는 지역 산업에 기반 한 오픈이노베이션도 확대하고 나섰다. 지역의 스타트업들은 시제품 개발, 양산 후 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우수한 제조 인프라를 보유한 지역의 중소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매칭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4월 지역상생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통해 지역 첫 협업 행사를 개최했다. 지역 중견기업인 삼광, 인탑스, 아주스틸의 수요기술에 따라 스타트업 10개사가 참가해 협업 가능한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했다.


경북창조센터는 청년 창업 붐 조성을 위해 지역 대학과 협업을 확대하고 아이디어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5년부터 선제적으로 운영해온 ‘G-Star 대학생 창업경진대회’는 지난해까지 총 3879개 창업팀을 선발했다. 3879개의 아이디어가 발굴된 셈이다. 창업경진대회는 지역 대학과 협업해 청년 창업가들을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21개 대학별 예선을 거쳐 본선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