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모멘텀 부문이 독일 하노버에서 이달 18~23일 열리는 공작기계 전시회 ‘EMO2023’에 참가해 협동로봇 신제품인 ‘HCR-14’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HCR-14는 기존보다 가반 하중이 14㎏으로 높아지고 구동 범위가 1420㎜로 향상된 제품이다. 가반 하중이 높아지면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로봇 무게가 증가하지만 이 제품은 최적 설계와 시뮬레이션 검증을 통해 무게를 42㎏로 경량화했다. 한화 관계자는 “HCR-14는 한화 전시관을 방문한 많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많은 고객들이 제품과 기술 관련 상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HCR-14는 길어진 로봇 팔과 높은 가반 하중을 통해 박스를 창고에 쌓고 내리는 작업 외에도 용접이나 기계에 가공물을 넣고 빼내는 작업에 특화됐다. 제어기와 로봇 사이의 통신 속도를 0.5㎳(1초당 2000번)로 개선해 로봇 동작 성능을 향상하고 업계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통신 프로토콜을 내장해 다양한 장치·솔루션과의 연결이 용이하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티치 펜던트 화면을 사용해 모니터링·설정 등의 커스텀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한편 한화는 정밀기계·자동화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협동로봇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자율 공시를 통해 스마트 기술 기반 로보틱스 솔루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한화 로보틱스’를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후에는 한화 호텔과 리조트 등과 협력해 보안 및 푸드테크 등 서비스업까지 로봇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