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젠사이언스(004720)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 쓰이는 간 특이 조영제의 호주 특허를 등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를 낸 조영제는 MRI 검사를 진행할 때 영상의 대조도를 높여 원하는 장기나 혈관을 잘 보기 위한 용도로 투여된다. MRI 촬영에 사용되는 가돌리늄 조영제는 화학구조에 따라 크게 선형(linear)과 거대고리형 (macrocycle)으로 나뉘는데, 선형 조영제는 신장기원 전신 섬유증(NSF) 유발, 뇌 잔류 우려 등 안전성 문제로 지난 2017년 글로벌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후 거대고리형 조영제로 전환이 이뤄졌지만 간을 조영하는 용도로 특화된 제품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팜젠사이언스는 간의 MRI 검사에 쓰이는 거대고리형 조영제를 개발해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선보이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팜젠사이언스는 선형 대비 높은 화학적 안정성을 지닌 거대고리형 간특이 조영제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유럽, 호주, 캐나다, 브라질 등 전 세계 8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 5월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의 2022년 제1차 과제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에 선정됐으며, 관련 연구 결과가 의약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게재된 바 있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당사가 개발 중인 거대고리형 간특이 조영제는 높은 화학적 안정성으로 기존 NSF의 부작용을 개선하고 우수한 조영력을 확보했다”며 “세계 최초의 거대고리형 간특이조영제로 글로벌 MRI 조영제 시장에서 혁신신약으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팜젠사이언스에 따르면 글로벌 MRI 조영제 시장은 2019년 기준 5억 달러(약 6조 6300억원)를 형성했다. 연평균 약 3.6%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6년 64억 달러(약 8조 11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