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 시리즈C 207억 원 투자 유치

다음달부터 전국 병의원에 '카트 BP' 본격 유통
3년간 판매액 700억원 목표… 해외 진출 시동

스카이랩스의 연속혈압측정기 ‘카트 BP’. 사진 제공=스카이랩스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는 시리즈C 라운드에서 207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548억 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산업은행(KDB)와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에스제이지파트너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특히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고 최근 바이오 헬스케어 섹터의 투자가 드문 상황에서 유치한 대규모 투자 성과다.


스카이랩스의 ‘카트 BP’는 기존 팔 압박형 측정 방식이 아닌 반지형 커프리스 연속혈압측정기로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에 시간대별 다양한 혈압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운동, 음주, 혈압약 복용에 따른 반응 등 생활 습관 개선 변화도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 조절을 돕고 나아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스카이랩스는 대웅제약과의 국내 판권 계약에 따라 다음달부터 전국 병의원에 카트 BP를 본격 유통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판매도 시작한다. 앞으로 3년간 국내에서만 약 700억 원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과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CE) 승인에 맞춰 해외 진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이승우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상무는 “스카이랩스는 기존 의료 환경에서 제공하기 어려웠던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 임상 검증과 인허가를 완료했다”며 “이제 의료진은 고혈압 환자들의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더 수월하게 얻게 됐고 연속혈당측정기처럼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AI 의료 적용의 가장 좋은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국내외 고혈압학회 요구 수준에 맞는 임상 연구 수행과 근거를 지속 확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우위 강화, 해외 허가 획득 및 해외 마케팅·유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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