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직격탄 맞은 농가…쿠팡, '못난이사과' 품었다

충주·영주 '못난이사과' 2만 봉지
24일까지 13% 할인해 내놓아

쿠팡에 사과를 납품하는 한 농가. 사진 제공=쿠팡

쿠팡이 우박을 맞아 생긴 흠집과 생채기로 버려질 위기에 처한 사과 약 60t을 매입해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6월 경북·충주·강원 등지에서는 예상치 못한 우박이 내렸다. 경북 영주시의 사과 농가는 이 때 650ha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충주시도 사과·복숭아 등 1400여 개 농가가 708ha 규모의 피해를 봤다.


쿠팡은 해당 지역 사과 약 2만 봉지를 매입해 24일까지 13% 할인한다. 외관상 크고 작은 흠집은 있지만 엄격한 자체 검사를 통과해 맛과 신선도를 인정받은 우수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7월부터 약 두 달 간 경북 영주시에서 매입한 다양한 품종의 초록 사과를 약 35t가량 판매하기도 했다. 원래는 이른바 ‘못난이 사과’가 드문 편인데도, 올해는 이례적으로 많이 나와 농가 현장에서 골머리를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일부 방울토마토 품종과 관련된 논란으로 수확물이 폐기될 위기에 처하자 400여 t을 매입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수한 지역 농산물이 외관상의 작은 흠집을 이유로 외면받지 않도록 대량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