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전지 양극소재 대표기업인 에코프로가 경북 포항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포항 산업구조 재편을 선도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포항에서 2017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시작으로 에코프로BM, 에코프로EM,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CnG, 에코프로AP 등 6개사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EM 등 5곳은 본사 소재지를 포항에 두고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며 포스코에 이은 또 하나의 포항 대표기업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에코프로는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2차전지 관련 산업을 집적단지화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약 33만㎡)에 올해까지 약 1조8000억 원을 투자했다. 올 1분기까지 포항에서 지방세 230억 원을 납부했고, 지역업체로부터 3600억 원 상당의 물품 등을 구매하는 등 7000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창출하며 지역경제에 기여했다. 지난달 말까지 포항에서 채용한 인원은 203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연간 양극재 15만t, 전구체 5만t, 리튬 1만3000t 등을 생산하며 국내 2차전지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추가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에코프로는 영일만산단에 조성한 에코배터리 포항1~3캠퍼스 외에 현재 인근 약 16만5000㎡ 부지에 4캠퍼스를 추가 조성하고 있다. 약 1조 원이 투자되는 4캠퍼스에는 에코프로BM,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CnG, 에코프로AP 등 4개사가 입주해 약 6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7월 포항시와 체결한 투자협약에 따라 앞으로 ‘블루밸리캠퍼스(가칭)’에도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코프로BM,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5개사가 입주하고 약 112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투자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에코프로는 오는 2028년까지 기존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국가산단 등 포항에서만 약 4조9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완료하게 된다.
지역경기 활성화와 연계한 직원 복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포항에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사내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고, 한시적으로 매월 일정금액의 주거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아파트와 원룸 등 주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에코프로는 지역 출신 인재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수년간 한동대, 포항대, 선린대, 포철공고, 포항해양과학고 등 포항지역 학교 졸업생 수백명을 채용했고 앞으로 지역출신 인재 채용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비중도 해마다 높이고 있다. 2017년 포항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결연아동 정기후원, 홀몸어르신 방한물품 후원, 장애복지시설 후원, 미혼모 마더박스 후원, 명절 취약계층 물품후원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태풍 ‘힌남노’로 포항이 집중피해를 입자 포항시민들을 위해 100억 원의 ‘통 큰’ 기부에 나서기도 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포항을 거점으로 2차전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만큼 지역에 보답하기 위해 추가 투자 및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