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PF 위험노출액 1.2조 급증…부실채권 비율도 22%까지 치솟아

■與윤창현 의원실 자료
PF 대출금리 7%대…작년말 수준
2분기 연체율 15.9→17.3% 뛰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28조 원을 넘어섰으며 PF 금리도 금융권 신용 경색이 심화됐던 지난해 말 수준까지 급등했다. 금리 부담이 증가하자 증권사의 부실채권 비율은 20%를 넘어섰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증권사 부동산 PF 관련 위험노출액은 28조 4218억 원으로 1분기 말(27조 1497억 원)보다 1조 2721억 원가량 늘었다. 부동산 가격 급등과 함께 2021년 말 28조 9788억 원까지 불어났던 위험노출액은 지난해 말 26조 9650억 원까지 떨어지며 안정되는 듯했지만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6.9%였던 증권사의 부동산 PF대출 금리는 2분기 말 7.1%까지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부실채권 비율과 연체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분기 말 15.9%(8404억 원)였던 연체율은 2분기 말 17.3%(9492억 원)로 1.4%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의 비율도 올 상반기 21.8%까지 급증했다. 2021년 말 5.7%에서 지난해 말 14.8%, 올 1분기 말 19.8%로 오른 후 20% 선도 넘어섰다. 윤 의원은 “금융권 전체의 부동산 PF 건전성은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증권사의 높은 연체율이 부실 도미노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업장별 현장 점검을 포함해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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