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STRADVISION)이 2019년 차량용 제품 출시 이후 4년 만에 100만 대를 판매했다. 자율주행 시장이 커지면서 도로 위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이 회사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스트라드비젼은 딥러닝 기반 비전 인식 기술 분야에서 앞선 기업이다. 2019년 차량용 소프트웨어 ‘SVNet’을 선보였고 이후 4년 만인 2023년 상반기 기준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돌파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24만대의 차량이 스트라드비젼의 기술을 탑재한 채 도로 위에서 달리고 있다. 전세계 13개 완성차 업체의 50개 차량 모델에 공급됐다.
SVNet의 장점은 뛰어난 효율성이다. 최소한의 컴퓨팅과 전력 소비로 객체 인식을 원활하게 통합한다. 덕분에 차량은 30개 이상의 고유한 객체 인식이 가능하다. 스트라드비젼 관계자는 “레벨2 이상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양산차 모델 프로젝트에서 활용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 기능이 중요해지면서 AI 소프트웨어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자동긴급제동장치(AEB),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등과 같은 기술이 구현되는 데 스트라드비젼의 객체 감지, 여유 공간 감지 등 기술력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 완성차 업체도 8개의 양산차 라인업에 스트라드비전의 소프트웨어를 공급받고 있다. 이선영 스트라드비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4년 유럽 및 일본 시장 내 자동차 OEM사와의 여러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올해 전략적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4년 설립된 스트라드비젼은 국내를 비롯한 미국, 일본, 독일, 중국에 약 320명의 직원 및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에는 전세계 딥러닝 기술 기반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럽 ASPICE CL2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2022 글로벌 기술 혁신 리더십 어워드 2021-2022 객체 인식 부문 최고상, 2020 AVT ACES 자율주행 차량 혁신상을 수상했다. 자동차 기능안전표준 ISO 26262 인증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