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계가 장례 서비스만 제공한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결혼부터 여행, 돌잔치, 반려동물까지 다양한 상품 및 전환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의 생애 전 주기를 관리하는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보랍그룹은 울산 남구에 보람컨벤션센터를 오픈했다. 1992년 ‘보람웨딩’을 시작으로 웨딩브랜드 ‘시집가는날’을 운영한 바 있는 보람그룹은 이번 컨벤션센터를 통해 결혼식 및 컨벤션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울산 보람컨벤션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컨벤션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보람그룹은 최근 ‘P.E.T(Premium·Experience·Technology)’ 전략을 발표하고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본격화화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신사업의 일환으로 대표 계열사 보람상조를 통해 지난 달 반려동물 전용 장례 상품 ‘스카이펫’을 출시했다. 이를 시작으로 보랍그룹은 계열사를 비롯해 다른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최근 신규 전환서비스 ‘돌잔치·성장앨범 서비스’를 선보이며 출생부터 고객과 함께하는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신규 서비스는 출생 후 100일부터 돌까지 아이의 성장 과정을 간직할 수 있는 성장 스토리 촬영, 특별한 첫 생일을 기념하는 돌잔치 서비스 등 아이의 첫 생애 1년을 케어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로 구성됐다.
아울러 프리드라이프는 지난 달 반려동물 서비스 전문 기업과 손잡고 반려동물 돌봄부터 장례까지 지원하는 ‘프리미엄 반려동물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상조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펫시터 돌봄 서비스 △반려동물 교육·관리 서비스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등에 대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돌잔치·성장앨범 서비스를 비롯해 반려동물 멤버십 서비스, 웨딩, 크루즈 여행, 홈 인테리어 등 다양한 전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전환 서비스 및 멤버십 서비스를 발굴해 생애 전 주기를 책임지는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조업계는 신사업 발굴과 동시에 장례 서비스 차별화에도 집중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원라이프는 최근 자사의 장례 전문 브랜드 ‘교원예움’ 전용 수제 맥주 ‘내곁에일’(사진)을 출시하며 장례식장 식음료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프리드라이프도 직영 장례식장 ‘쉴낙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전용 견과 상품 ‘프리미엄 너트믹스’를 제공한다. 보람상조는 그룹 계열사 보람바이오를 통해 직영 장례식장에 음료 및 대용식을 배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