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평화상 받을까…노벨상 수상자 내달 2~9일 차례로 발표

문학상 후보로는 무라카미 하루키 등 거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했다. AFP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노벨상의 수상자가 다음달 2~9일 차례로 발표된다.


23일 노벨상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노벨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3일), 화학상(4일), 문학상(5일), 평화상(6일), 경제학상(9일)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인사들이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모양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노벨평화상 수상 유력 후보로 꼽혔다. 다만 2022년엔 젤렌스키 대통령 대신 러시아 인권 단체 ‘메모리알’과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가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오슬로 평화연구소 꼽은 후보군도 관심사로 꼽힌다. 이란 인권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아프라기스탄 언론인 마부바 세라즈, 미얀마의 쿄 모 툰 대사, 국제사법재판소(ICJ), 에콰도르 원주민 지도자 후안 카를로스 진티아흐, 인권데이터분석그룹 등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꼽았다.


노벨문학상 후보로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중국의 찬 쉐, 오스트리아의 제럴드 머네인, 노르웨이의 욘 포쉐, 루마니아의 미르차 카르테레스쿠 등이 꼽힌다. 이 중 하루키는 지난 5월 유럽에서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는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노벨상 상금은 11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 6000만 원)다. 지난해보다 100만 스웨덴크로나 늘어난 액수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1896년 서거 날짜인 오는 12월 10일에 개최된다. 생리의학·물리학·화학·문학·경제학상 시상식은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다.


한편 노벨재단은 올해 노벨상 시상식에 이란을 비롯해 러시아·벨라루스 대사를 초대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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