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자녀의 키에 관심을 갖는 부모가 늘면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는 청소년이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약 2만 5300여 명의 청소년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1만 2500여명) 대비 2년새 2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2만5900여명의 청소년이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또래보다 10㎝ 이상 작가나, 3~10세 어린이가 1년에 4cm 이상 자라지 않는 등 성장 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정밀검사 후 진단을 받아 건강보험 급여 처방을 받는다.
처방 인원은 2020년 1만2500여명, 2021년 1만6700여명, 2022년 2만5300여명, 2023년 1~6월 2만5900여명으로 증가했다. 2020년 이후 환자 8만여 명의 처방금액은 약 3160억원이었다.
또 최근에는 저신장증 등 진단이 없어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더라도 자녀의 키 성장을 위해 연간 1000만 원이 되는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성장호르몬제가 무분별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급식부터 식습관, 충분한 수면과 체육활동 등을 통해 학생 성장을 위한 정신적·신체적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