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동행버스, 파주·고양·양주·광주 출근길도 달린다

출범 한 달' 이용객 5341명
동탄, 김포에서 효과 입증
오 시장 “수도권 주민도 서울시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7일 김포시 풍무동에서 출발하는 서울동행버스 02번에 시승해 대학생 지역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수도권 주민도 서울시민’이라는 모토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만든 서울동행버스가 오는 11월부터 경기도 파주·고양·양주·광주에서도 출발한다.


24일 서울시는 경기도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시행한 결과 파주시 운정지구, 고양시 원흥지구, 양주시 옥정신도시, 광주시 능평동 등 4개 지역을 선정해 2차로 서울동행버스가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경기도 및 각 기초지자체와 협의해 정차 정류소, 운행시간 등 세부 운행계획을 확정하고 11월 중 운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운행원칙에 따라 광역버스 입석 제한이나 대중교통 수단 부재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고, 이용수요가 많은 지역을 선정했다. 더불어 수도권 특정 지역에 편중하지 않고 권역별로 다양하게 분포했다.


서울동행버스는 대중교통 수단 부족과 장시간 출근으로 매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출근버스다. 지난달 21일부터 화성시 동탄(서울01번)과 김포시 풍무동(서울02번)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01번은 광역버스 3대가 3회 운행하고, 서울02번은 간선버스 6대가 12회 운행한다.


지난 한 달간 동행버스를 이용한 수도권 주민은 5341명이다. 서울시는 지역주민 의견을 청취해 서울01번은 정류소 3개, 서울02번은 정류소 1개를 추가했고, 승객 수요는 더욱 높아졌다. 서울01번은 일평균 32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첫 번째 정류장인 ‘한신더휴’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탔다. 특히 서울01번은 기존에 경부간선도로 반포IC에서 강남대로로 진입하던 경로를 반대방항으로 운행토록 해 강남대로 정체를 덜었고 양재역까지는 평균 69분, 강남역까지는 평균 77분 소요됐다.


서울02번은 일평균 182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5000 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인접한 ‘풍무푸르지오,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정류장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탑승했다. 기존에는 김포시 풍무동에서 김포공항역으로 이동하려면 버스를 이용해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나 공항철도 계양역까지 가서 환승을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서울02번 운행으로 환승횟수가 단축됐다. 서울02번은 김포시 풍무동에서 김포공항역까지 평균 30분이 걸린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기반시설 부족 지역으로 손꼽히는 동탄과 김포에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수도권 주민들의 고질적인 교통 불편을 없애도록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동행버스가 좁지만 깊이 있는 정책, 수도권 주민들의 삶에 작은 울림을 선사하는 성공적인 정책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교통정책 노하우를 모두 집약해 수도권까지 아우르는 적극적인 교통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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