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金 향한 발차기·찌르기…에이스들의 '메달 사냥'

'태권도 간판' 장준 오늘 출전
펜싱 구본길, AG 4연패 도전
황선우 등 男계영도 기대감

태권도 국가대표 장준. 연합뉴스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연합뉴스

남자 태권도 차세대 에이스 장준(23·한국가스공사)과 펜싱 남자 사브레 개인전 4연패를 노리는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이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빛 질주를 이어간다.


‘골든데이’ 25일의 첫 주자는 태권도 남자 58kg급 세계 랭킹 3위 장준이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그가 출전하는 해당 종목은 이날 오전 10시(이하 한국 시각) 리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시작해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당시 세계 랭킹 1위이던 김태훈(29)에게 2차 결승전에 연장까지 치른 끝에 아쉽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던 장준은 5년 새 한국 태권도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2018년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장준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에서는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당시 18세 3개월)을 세웠다. 이듬해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해 10월에는 58kg급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태권도 58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장준. 연합뉴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겪은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당시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장준은 준결승에서 무명 선수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에게 일격을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동메달 획득에 그친 바 있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하는 구본길은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그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개인전 정상에 오른 것도 아시안게임 펜싱에서 유일한 개인전 3연패 기록이다.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은 오후 8시 50분 항저우 뎬지 대학교에 펼쳐질 예정이다. 5년 전 자카르타 대회 때처럼 구본길과 오상욱(26·대전광역시청)의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전 맞대결도 기대되고 있다. 구본길은 “4연패라는 것은 사실 16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킨다는 것인데,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응원해 주시는 만큼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 획득에 일조한 구본길. 연합뉴스

황선우(20·강원도청)와 김우민(22·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 등 ‘황금세대’로 이뤄진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계영 금메달 합작을 꿈꾼다. 황선우는 “계영 멤버 4명 모두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는 기록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훈련에서 좋은 기록을 냈다”며 “정말 열심히 훈련했으니까, 지켜봐 달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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