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매출 수출액 부동의 지역1위…부산경제 효자 노릇 톡톡

지역 車관련 수출량 대부분 담당
직접고용 근로자만 2245명 달해
2026년에는 전기차 20만대 생산
대학 등과 연계 클러스터 조성도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 전경./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이 전국 영업담당들과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2011년부터 완성차와 자동차부품 수출물량은 전통적인 지역 강세 산업이었던 조선업을 몰아내고 1위를 차지했다. 2000년 출범한 르노코리아자동차(옛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생산량과 수출량이 무섭게 상승하면서 부산 전체 수출 비중의 18.1%를 차지했다. 이후 자동차산업은 부산 최고의 수출품목으로 지역 경제를 이끄는 가장 큰 축이 됐다. 지난해 부산지역 자동차 수출량은 21억2000만 달러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부산의 자동차 관련 수출 물량 대부분은 르노코리아 물량이다.


르노코리아가 부산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자동차 수출 물량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여러 방면에서 부산시 경제와 사회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경제 기여 효과는 고용 창출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근로자 2245명이 부산공장에서 근무 중이다. 생산라인 작업자를 비롯해 기술자, 관리자 등 다양한 직군의 고용 창출이 이뤄지면서 지역 주민에게 직접적인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 협력업체의 간접적인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1년을 기준으로 르노코리아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는 총 210개에 달하는데, 이 중 16개 업체가 부산시에 터를 잡고 있다. 이들이 르노코리아에 공급하는 납품총액은 1조3000억 원에 이른다.


매출액만 보더라도 르노코리아가 부산 지역경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르노코리아의 매출은 4조8620억 원으로 2016년 조사 이후 줄곧 부산지역 제조업 매출액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렇듯 르노코리아는 부산에서 독보적으로 많은 매출액,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직·간접적인 고용인원도 지역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편이어서 부산 경제와 사회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부산시와 협력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6월 부산시와 함께 ‘미래차산업 생태계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르노코리아는 부산 공장에 연간 2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설비를 추가해 2026년부터 차세대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실현할 방침이다.


더불어 차세대 전기차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센터도 부산시에 설립한다. 지역 대학, 연구소 등과 연계해 전기차 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인재 양성 및 채용 기회를 확대하고 혁신 기술 개발을 촉진해 부산지역의 미래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향후 지역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부산을 방문한 뤼크 쥘리아 르노그룹 부회장 등 그룹의 주요 임원들이 내년 하이브리드 중형 SUV를 비롯한 오로라(AURORA) 프로젝트 차량들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오로라는 르노코리아가 현재 진행 중인 신차 개발 프로젝트명으로, 연구진과 제조본부 임직원을 중심으로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 내년 하반기 국내외 시장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르노그룹의 부산 공장 전기차 생산기지와 연구개발센터 설립 등에 따라 추가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전기차 생산에 따른 매출 및 수출 증대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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