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4m 악어가 시신 물고 다녔다…41세 여성 참변에 깜짝 놀란 미국

MBC 보도화면 캡처

몸길이 4m가 넘는 악어가 사람의 시신 일부를 물고 다니는 모습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견돼 안락사 처리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CBS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플로리다주 라르고시의 한 운하에서 사람의 시체를 입에 물고 있는 악어가 목격됐다.


목격자는 "수로에 악어가 떠 있었는데 무언가를 물고 있는 것 같아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의 몸으로 보였다"며 "휴대전화로 모습을 촬영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출동한 경찰은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관리위원회(FWCC)의 도움을 받아 악어를 포획한 뒤 인도적 방법으로 사살했다. 악어는 몸길이가 4.2m에 달하는 수컷이었다.


악어가 물고 있던 시신은 41세 여성 사브리나 페컴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유족은 모금 운동 페이지를 온라인에 만들어 그녀가 근처 숲속에 노숙인 캠프에서 살고 있었다며 장례 비용 등을 도와달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여성의 사망 원인과 악어가 어떻게 이 시신을 물게 된 정황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여성의 사인과 경위를 밝기 위해 시신과 악어 사체를 부검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한 주민은 지역방송에 "이 운하는 우리 아이들이 매일 산책하는 곳"이라며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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