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중일 고위급회의…오늘 양자 협의서 사전 준비

지난 7월 개최된 아세안+3(한중일) 회의에서 박진(가운데) 외교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왕이(왼쪽)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하야시 요시마사(오른쪽) 당시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 모습. 사진 제공=외교부

한중일 외교당국이 25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장기간 중단된 3국 정상회의 재개를 준비하기 위한 연쇄 협의에 나선다.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한국을 방문해 오는 26일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3국 고위급회의(SOM)를 개최한다.


3국 고위급회의에 앞서 25일 오후 한일, 한중 대표 간 양자 협의가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 사전 실무협의 성격의 3국 부국장급 회의도 진행된다.


이번 협의를 통해 한중일 당국은 2019년 중국 청두 회의를 마지막으로 4년 가까이 멈춰선 3국 정상회의를 이르면 연내 재개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정부는 의장국으로서 3국 협력 구상의 '청사진'을 일본과 중국 측에 제안하고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간 협의에서 우리 정부의 올 3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 발표 이후 가시화된 양국관계 개선 흐름을 평가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한미일 차원의 공조 의사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3국 협의체는 통상 차관보급 고위급회의에 이어 외교장관 회의, 정상회의 순서를 밟는 만큼 '다음 스텝'인 외교장관 회의를 조속히 열기 위한 일정 조율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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