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려견 헌혈 참여하세요"

'아임도그너' 캠페인…관리체계 확대

현대자동차가 부산의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와 반려견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반려견 헌혈 문화의 안정적인 정착을 목표로 ‘2023 아임도그너(I'M DOgNOR)’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임도그너는 반려견(DOG)과 헌혈 제공자(DONOR)의 합성어로 ‘헌혈견’을 의미한다. 현재 국내 반려견 수혈용 혈액의 90% 이상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공혈견으로부터 공급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 반려견 헌혈 문화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아임도그너 캠페인을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올해는 부산의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 대전의 타임동물메디컬센터와 반려견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반려견 혈액 공급을 위한 헌혈견 데이터 관리 체계를 확대 구축하기로 했다.


헌혈견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를 희망하는 부산·대전 지역 보호자는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반려견 헌혈은 참여 조건(2~8세, 체중 25㎏ 이상)에 부합하는 대형견만 진행할 수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 헌혈 적합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부산 지역은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대전 지역은 10월 16일부터 27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현대차는 선착순 100마리를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반려견 헌혈에 대한 대중의 공감을 얻기 위해 아임도그너 캠페인의 마스코트인 ‘덕구’의 이야기를 담은 총 3편의 애니메이션을 10월 중 공개한다. 덕구는 실제 충남 천안의 한 도살장에서 구출된 ‘설악이’라는 이름의 헌혈견을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다. 현대차는 해당 애니메이션의 조회수 1회당 10원을 기부해 예비 헌혈견을 위한 사전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도권 위주로 운영되던 아임도그너 캠페인이 부산?대전 지역 병원과의 MOU를 계기로 전국에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반려견 헌혈 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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