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와중에…농식품 수출액 플러스 전환

라면·김치·김밥·배 등 중심으로 성장

한국 인스턴트 라면이 탄생한 지 60년이 되는 날인 1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올해 농식품 수출액이 누적 63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0.4% 증가한 63억1000만달러로 스마트팜, 농기자재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할 경우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8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전 세계적 경기 둔화, 기록적 엔저 등 어려운 대외 수출 여건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수출은 라면·음료 등 가공식품과 김치·딸기·배 등 신선식품 수출 성장세로 인해 9월16일을 기준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시장별로는 중국은 리오프닝 효과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 걸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유럽연합(EU)은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건강식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품목별로 라면, 음료, 쌀가공식품(김밥 포함) 등 가공식품과 김치, 딸기·배 등 신선농산물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면은 6억5700만달러, 음료는 4억2200만달러로 전년보다 23.5%, 9.0% 각각 상승했다. 쌀가공식품은 1억45000만달러, 김치 1억13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6.2%, 9.9% 각각 올랐다. 배·딸기 등 대표 신선 품목의 경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딸기는 5300만달러, 배는 3300만달러 수출되며 전년보다 26.9%, 18.1% 각각 성장했다.


스마트팜, 농약 등 전후방산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1억2000만달러), 쿠웨이트(2000만달러) 수주계약 등 연이은 정상외교 성과를 계기로 스마트팜 중동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농식품부는 하반기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수출기업과 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통해 수시로 수출 애로사항을 발굴·해소하고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는 등 기업별 밀착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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