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남성을 검거한 문소은 성동서 응봉파출소 순경. 채널A 보도화면 캡처
한 남성이 쇼핑 중인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가 때마침 휴무일에 마트를 방문한 2년 차 막내 순경에게 덜미를 잡혔다.
24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의 마트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한 남성이 붙잡혔다. 때마침 현장에서 이를 붙잡은 여성은 성동경찰서 응봉파출소 소속 문소운 순경이었다.
문 순경은 휴무일에 마트를 찾았다가 범행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물건을 보고 있던 여성 치마 속에 휴대전화 카메라를 넣었다 빼고 도망가는 모습을 봤다"며 "무조건 잡아야겠다고 생각해 팔목을 붙잡고 놓지 않았다"고 매체에 전했다.
서울 성동구의 한 마트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남성이 문소은(검은 모자 쓴 이) 성동서 응봉파출소 순경에게 검거됐다. 채널A 보도화면 캡처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문 순경이 남성의 팔목을 붙들고 놓지 않은 모습이 담겼다. 근처에서 문 순경의 말을 들은 행인은 휴대전화를 꺼내 신고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 순경이 불법 촬영한 이유를 묻자 남성은 "찍은 적 없다"면서 손에 든 티백을 흔들고 쇼핑 중이었다는 취지로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다가 문 순경이 경찰 신분증을 꺼내자 남성은 횡설수설하며 "그냥 궁금해서 한 번 찍어봤다"는 식으로 조금씩 실토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물이 발견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