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5일 외국인의 ‘팔자’ 행렬에 하락하며 넉 달 만에 2500선이 깨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37포인트(0.49%) 내린 2495.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5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5월 17일(2494.66)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4.03포인트(0.16%) 내린 2504.10에 개장해 장중 2486대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으나 2500대를 끝내 회복하진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3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날로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04억원, 4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0.87% 오른 채 장을 종료했다. 현대차(005380)(0.73%)와 기아(000270)(2.37%), 현대모비스(012330)(2.92%) 등 자동차주의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3.05%), POSCO홀딩스(005490)(-5.27%), 삼성SDI(006400)(-2.25%), 포스코퓨처엠(003670)(-6.82%) 등 이차전지 대형주들은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3.87%), 의료정밀(-1.59%), 기계(-1.50%), 비금속광물(-1.16%) 등이 약세를, 운수장비(1.05%), 섬유·의복(1.04%), 전기가스업(0.42%), 음식료품(0.39%) 등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8.18포인트(2.12%) 내린 839.1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56포인트(0.07%) 내린 856.79에 출발한 뒤 저가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3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67억원, 1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8.89%), 에코프로(086520)(-8.05%), 포스코DX(022100)(-3.29%), 엘앤에프(066970)(-2.82%) 등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반면 알테오젠(196170)(15.06%)과 JYP Ent.(035900)(7.30%) 등은 크게 올랐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3004억원, 8조1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 앞두고 거래대금 부진 속에 숨 고르기 국면을 이어가는 상황"이라며 "전 거래일과 마찬가지로 2,48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전개되며 장중 하락 폭을 축소하면서도 불안한 등락 과정이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