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4강까지 쾌속 질주…21년만에 '金 사냥' 채비 마친 한국 럭비

8강서 말레이에 26대5 압승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럭비 대표팀. 사진 제공=대한럭비협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단숨에 4강까지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7인제 럭비 대표팀이 21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사범대 창첸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6대5로 제압했다.


전날 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팀을 상대로 조별리그 B조 2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한국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4강에 진출했다. OCA팀은 럭비 종목 관장 기구인 월드럭비(WR)의 징계를 받은 스리랑카가 자국 이름을 쓸 수 없어 이번 대회에서 대신 사용하는 명칭이다.


한국의 4강전 상대는 중국이다. 같은 날 열린 8강전에서 중국은 싱가포르를 36대17로 격파했다. 건너편 4강 대진에는 일본과 홍콩이 자리했다. 26일에 일본-홍콩, 한국-중국의 준결승이 열리고 승리하는 두 팀이 같은 날 결승전까지 치른다.


대표팀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21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럭비는 이후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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