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연쇄 살인범 유영철을 비롯한 흉악범들이 사형집행 시설이 있는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번에는 그들 모두 사행집행을 하자”고 촉구했다.
홍준표 시장은 25일 페이스북에 “계속되는 모방 흉악범들이 날뛰고 있어 사회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나아가 법정에서 검사의 사형 구형을 조롱하는 흉악범도 생겨나고 있는 판에 가해자의 생명권은 중하고 수많은 무고한 국민의 생명권은 무시해도 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사형 확정 후 6개월 내 집행하도록 형사소송법에 규정돼 있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다른 법무부 장관들과 똑같이 직무유기를 하는지 이번에 우리 한 번 지켜봅시다”라고 적었다.
지난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홍 시장은 당시 ‘사형제 부활’을 공약으로 내놓기도 했다.
2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영철. 연합뉴스
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교정 당국은 지난주 유영철은 대구교도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옮겼다. 자신들이 탄 차를 추월했다며 차에 타고 있는 신혼부부를 엽총으로 사살해 사형 선고를 받은 정형구도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서울구치소에는 사형장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는 강호순, 정두영 등 다른 연쇄 살인범 미집행 사형수들도 수용 생활을 하는 중이다.
법조계 일각에선 유영철 이감 조치를 놓고 “사형 집행을 염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