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불교를 대표하는 성철스님(1912∼1993)의 열반 30주기(11월 3일)를 앞두고 고승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업과 행사가 잇따른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은 성철스님의 뜻을 널리 알리도록 그가 수행자에게 바른길을 제시하고자 출간을 독려한 ‘선림고경총서’ 37권 전체를 열반 30주기에 전자책 형태로 무료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성철스님은 옛 조사 스님들의 말씀 중 참선에 가장 요긴하다고 생각되는 30여종의 저서를 골라 제자 등에게 번역하도록 하고서 ‘선림고경총서’라고 명명한 바 있다. 총서는 약 10년에 걸친 작업 끝에 1993년 출간 완료됐다.

이와 함게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와 재단 부설 성철사상연구원은 ‘성철스님의 불교 인식과 현대적 적용’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를 다음 달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직계 제자들로 구성된 성철스님문도회는 성철스님이 주석했던 해인사 백련암에서 10월 30일∼11월 3일 4만8000배를 올리는 참회 법회를 봉행한다. 또 성철스님의 사상을 알리고 추모하는 방송이나 유튜브 콘텐츠도 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