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로 인한 댐 붕괴로 피해를 본 리비아의 한 마을/TASS 연합뉴스
리비아 검찰이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홍수와 관련해 관리 8명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렸다.
리비아 검찰총장실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관리 부실과 태만 등이 의심되는 수원 및 댐 관리 담당 전·현직 관리 8명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리비아 동부에서는 지난 10일 태풍 ‘다니엘’로 인한 폭우로 2개의 댐이 무너져 지중해 도시 데르나를 덮쳤다. 홍수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는 23일까지 3800명을 넘어섰으며 국제 구호단체 등이 집계한 실종자는 1만 명 이상으로 전해진다.
리비아 검찰은 공식 수사를 시작하면서 무너진 댐들에 1998년 이후 금이 가 있었고, 2010년 튀르키예 업체가 시작한 보강 작업이 2011년 아랍의 봄 혁명으로 중단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