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로 지헌영 연세대의대 약리학교실 교수,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내과학교실 교수,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교실 교수가 선정됐다.
지 교수는 세포부착-부유 전이(Adherent-to-Suspension Transition) 패러다임을 최초로 확인하고, 세포 부착성 조절인자들의 순환암세포 형성 및 암 전이 중 역할을 규명한 업적을 인정 받아 기초의학상을 수상했다. 지 교수팀의 논문은 생명고학계 난제 해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암생물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몰리큘러 캔서(Molecular Cancer)’에 게재됐다.
임상의학상을 받은 박 교수는 고위험군 환자의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정기 스트레스 기능검사 여부가 주요 심장사건 발생률 또는 사망률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밝혔다. 해당 논문은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고위험군이라도 운동 부하 심전도 검사, 약물 부하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의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일괄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임상적 근거를 전 세계 최초로 제시해 공익적으로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렸다.
중개의학상을 받은 김 교수는 정상인의 뇌 컴퓨터단층촬영(CT) 데이터를 학습해 질환을 찾아내는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응급상황에 처한 환자의 다양한 질환을 짧은 시간 내 더욱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화이자의학상(Pfizer Medical Research Award)은 국내 의학계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9년 제정된 상이다. 매년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중개의학’ 등 총 3개 부문에서 당해 연도 기준 2년 이내 발표된 개별 논문들에 대한 우수성, 창의성, 과학성, 공헌도 등을 토대로 선정한다.올해 시상식은 오는 11월 1일 연세대학교 백양로 플라자홀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각 50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