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글로벌 AI컴퍼니 도약…투자 비중 3배로 늘릴 것”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AI 사업 전략 간담회
‘에이닷’ 정식출시…5년 뒤 매출 25조 목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이 인공지능(AI) 투자 비중을 2028년까지 3배로 늘려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공지능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SKT는 인공지능 개인 비서를 표방하는 ‘에이닷’(A.)을 베타 공개 1년여만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통화 요약, 캘린더 기능을 담은 ‘AI 전화’, 슬립테크(숙면 기술)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협업한 ‘AI 수면 관리’, 에이닷과 대화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AI 뮤직’ 서비스를 담았다. 앞서 7월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과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토대로 전 세계 45개국 약 12억 명을 포괄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인비서 서비스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2028년까지 인공지능 투자 비중을 33%로 높일 계획이다. 직전 5년간(12%) 대비 약 3배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매출 25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인공지능 기술 브랜드는 ‘에이닷엑스’(A.X)로, 자체 초거대언어모델 이름도 ‘에이닷엑스 LLM’(A.X LLM)으로 각각 확정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은 연말 경쟁사 대비 연산 성능 약 2배,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한 추론용 칩 ‘X330’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ㄷ.


국내 데이터센터는 2030년까지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SKT와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하고 있는 운영 역량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등 해외 파트너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사업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아울러 SKT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 등 인접영역까지 인공지능 적용을 확장한다.


유 사장은 “생성 인공지능으로 촉발된 파괴적 혁신은 산업, 사회, 생활 전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자강과 협력을 골자로 한 인공지능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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