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 시킬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 기념사를 통해 “우리 군은 실질적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 국군의 날(10월1일)이 추석 명절 연휴와 겹친 점 등을 고려해 당겨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수십 년 동안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 사용 협박을 가해 오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자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짚었다. 또 “북한 정권이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는 사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고 주민에 대한 정권의 수탈과 억압, 인권 탄압은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한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응징태세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며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할 전략사령부를 곧 창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드론 도발에 대한 대응 작전을 총괄하는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했다”고 설명했다.

또 “4월 워싱턴 선언을 발표해 한미 동맹은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고도화되었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미국의 핵 자산과 우리의 비핵자산을 결합한 일체적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반도 내 수시 전개될 미 전략자산은 북핵 억제력을 강화 시킬 것”이라며 “한미 동맹의 협력 범위를 우주와 사이버 영역으로 확대하고 연합 연습과 훈련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군에 투철한 군인정신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국방력의 원천은 투철한 군인정신과 확고한 대적관”이라며 “평소 엄정한 군기를 통해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에 매진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병의 보수, 보급, 급식, 주거, 의료 모든 분야에 있어 전투 역량 증진을 위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방위산업이 국가 안보에 기여하고 경제 발전의 선도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