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마젤 패리스 알레가도. 마젤 패리스 알레가도 인스타그램 캡처
10대가 휩쓸고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9세 소녀가 나타났다. 이번 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최연소 출전자인 마젤 패리스 알레가도(필리핀)다.
알레가도는 25일 중국 항저우의 QT 롤러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종목에서 52.85점을 기록해 결선 8명 중 7위를 차지했다. 2014년 3월생인 알레가도는 다섯 살부터 스케이트보드를 탔다. 그리고 불과 4년 만에 조국을 대표해 아시안게임 무대에 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 대한 10~20대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케이트보드를 2021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당시 여자 파크 동메달을 획득한 스카이 브라운이 13세 28일로 영국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돼 화제가 됐다. 이번 대회 이 종목 남녀부 금메달인 천예(중국)와 구사키 히나노(일본)도 15세로 어리다.
그런데 아직 10대도 아닌 알레가도가 결선까지 오르자 해외 언론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마길린 디달(필리핀)을 롤모델로 꼽은 알레가도는 경기 후 “별로 긴장하지 않았다”며 “아시안게임에 나올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너무 신난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