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힌스' 품고 색조 시장 공략한다

비바웨이브 지분 75% 425억에 인수
30만 팔로워 보유…日 시장 매출 50%
2030세대 고객 넓혀…스킨케어로 확대

힌스 모델이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051900)이 색조 브랜드를 강화함과 동시에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킨케어 영역에서 입지를 다진 LG생활건강은 색조 시장 확대에 앞서 힌스를 인수하며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5일 비바웨이브 지분 75%를 4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비바웨이브는 색조 브랜드 힌스를 보유하고 있다.


힌스는 지난 2019년 설립돼 자연스러운 컨셉의 색조 화장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세컨 스킨 파운데이션’,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밤’ 등의 히트 상품을 기반으로 2030세대 사이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힌스의 인스타그램 팔러워는 총 29만5000명으로 국내 계정이 21만2000명, 일본 계정이 8만3000명 수준이다.


힌스는 온라인 자사몰과 올리브영을 비롯한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로 판매 채널을 확보했다. 지난해 힌스 매출액은 218억원, 매출 비중은 국내와 해외가 50%씩 발생했다. 해외 매출 중 대다수가 일본 시장에서 판매됐다.


LG생활건강은 비바웨이브 인수를 통해 차별화된 색조 브랜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즌 별 무드에 집중한 컬러와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 제품 출시 등 색조 브랜드를 육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힌스를 토대로 2030세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힌스는 일본 내 ‘K-뷰티’ 브랜드 대표주자 중 하나다. 힌스는 ‘힌스 루미네이스 신주쿠’, ‘힌스 아오야마’, ‘이세탄 백화점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고객과 접점을 늘렸다.


LG생활건강은 “이번 힌스 인수로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2030세대 고객을 선점해 스킨케어 등 중·고가 화장품 영역에서도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한국과 일본 외에도 아시아, 북미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세계 색조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 87조원 규모였다. 유로모니터는 색조 화장품 시장이 오는 2027년 약 128조원으로 연 평균 8%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